(8/17, 2025) 월세 거래 100만 건 돌파 — 전세의 월세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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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포착되었습니다. 바로 월세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건을 넘어섰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오랫동안 주택 임대 시장의 중심이었던 ‘전세 제도’가 점차 약화되고, ‘월세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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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에서 월세로 옮겨가는 흐름

우리나라의 임대차 시장은 오랜 기간 동안 전세 제도가 독특한 형태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전세자금 대출 규제 강화, 집값 상승, 전세사기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전세 제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 마련 부담이 커지자, 임차인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을 나누어 낼 수 있는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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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인 입장에서도 유리한 구조

임대인들의 선택 역시 변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세금을 받아 이를 투자하거나 금융상품에 넣어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고금리 상황에서는 전세보증금을 운용하는 메리트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월세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기 때문에 임대인 입장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월세를 선호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며, ‘전세의 월세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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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주거 부담 가중 우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전세의 장점 중 하나는 목돈만 마련하면 일정 기간 주거비 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월세 체계에서는 매달 고정적인 지출이 발생합니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청년·신혼부부 등은 가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월세 비중이 확대되면서 **주거비 부담률(RIR: Rent to Income Ratio)**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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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시장의 대응 필요성

이 같은 구조적 변화 속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주거 안정 정책을 더욱 세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청년·신혼부부 대상 월세 보조금 지원, 장기 월세 계약제 활성화 등의 대책이 뒤따라야 시장 불안을 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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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결국 이번 월세 거래 100만 건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주택 임대 시장이 전세 중심에서 월세 중심으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신호이자, 앞으로의 주거 정책 방향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사건입니다.

앞으로 월세 시대가 어떤 방식으로 정착할지, 그리고 국민의 주거 안정성이 어떻게 보장될지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